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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함
간호사들이 남긴 짠함 이야기 16건
총
자유토크
· 2일 전
총총한라쿤11 · 0f6a01
환자가 나를 학교 선생님이라고 부름
할아버지가 정신이 오락가락하시는데 나를 40년 전 학교 선생님으로 착각하심. '선생님 저 숙제 다 했어요' 하시는데 순간 진짜 학생 같으셨다. 그래 우리 착하지 하고 머리 쓰다듬어드리니까 활짝 웃으심. 그 순간만큼은
#환자
#짠함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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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자유토크
· 4일 전
따뜻한왈라비21 · b51cd9
환자가 나한테 유언 같은 말을 남김
오래 봐온 할머니가 어느 날 내 손 꼭 잡고 '아가씨 덕에 마지막이 안 외로웠어' 하시는데 순간 가슴이 철렁. 그런 말 마시라 했는데 그날 밤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 마지막까지 나를 기억해주신 그 말이 계속 맴돈다.
#환자
#짠함
#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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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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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자유토크
· 8일 전
당찬수달12 · ad0217
보호자가 밤새 환자 손을 잡고 있었다
임종 앞둔 환자분 곁을 아들이 밤새 지켰다. 손 한번 안 놓고. 새벽에 라운딩 가니 여전히 그 자세 그대로. 뭐라 말을 못 붙이겠어서 조용히 이불만 여며드렸다. 나이트에 이런 순간 마주하면 삶이 뭔지 생각하게 된다.
#보호자
#짠함
#병동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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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자유토크
· 15일 전
진지한다람쥐21 · 1bf033
나이트에 환자 소원 들어주기
임종 앞둔 환자분이 마지막으로 바깥 공기 쐬고 싶다 하셔서 새벽에 휠체어 태워 옥상 정원에 모셨다. 별 보면서 한참 계시더니 '고맙다 이제 됐어' 하심. 규정 위반일 수도 있지만 그 순간만큼은 사람으로서 해드리고 싶
#나이트
#환자
#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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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자유토크
· 17일 전
차분한매8 · ee9bec
보호자가 나한테 하소연을 쏟아냄
간병에 지친 딸이 나이트에 붙잡고 하소연을 쏟아냄. 형제들은 안 오고 자기만 간병하고, 회사도 눈치 보이고. 두 시간 들어드렸다. 내가 해줄 건 없지만 들어주는 것만으로 좀 나아지신 듯. 간병하는 가족들도 케어가 필
#보호자
#짠함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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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자유토크
· 19일 전
야무진부엉이76 · fbe104
환자가 퇴원을 거부한다
다 나으셨는데 집에 가기 싫다고 버티는 할아버지. 알고 보니 혼자 사셔서 집에 가면 말동무가 없으시단다. 병원이 외로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곳이었나 보다. 퇴원 서류 앞에서 한참 서성이시는 뒷모습이 아직도 눈에 밟힌다
#환자
#짠함
#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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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
자유토크
· 27일 전
씩씩한독수리93 · 6c3e9c
치매 할머니가 나를 손녀라고 부른다
3일째 붙어있는 치매 할머니가 자꾸 나를 손녀 이름으로 부른다. 처음엔 정정해드렸는데 그때마다 우시길래 그냥 '응 할머니 나 왔어' 했더니 밥을 그렇게 잘 드신다. 나이트 끝나고 인계할 때 눈이 마주쳤는데 손 꼭 잡
#치매
#환자
#짠함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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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자유토크
· 38일 전
묵직한매87 · a50460
보호자가 나이트에 환자 몰래 눈물 흘림
씩씩하게 간병하던 아드님이 새벽에 병실 밖 복도에서 혼자 우심. 환자 앞에선 강한 척하다 뒤에서 무너지신 거. 못 본 척 지나치려다 휴지 하나 건네고 왔다. 강한 척하는 보호자들 속은 다 문드러져 있더라. 그 뒷모습
#보호자
#짠함
#나이트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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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묵
자유토크
· 39일 전
묵직한백조80 · 3ff2b6
환자가 나 힘든 거 알아챘다
태움에 개인사에 최악인 날. 최대한 티 안 내고 라운딩 도는데 할머니가 내 손을 딱 잡으시더니 '아가씨 오늘 무슨 일 있지' 하심. 어떻게 아셨냐니까 얼굴에 다 쓰여있단다. 괜찮다 하는데 자꾸 등 토닥여주셔서 결국
#환자
#짠함
#현타
#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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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자유토크
· 52일 전
부지런한앵무새54 · 87ed88
환자가 자기 밥을 나눠주려고 함
당뇨식 드시는 할머니가 맨날 밥 남기시길래 억지로라도 드시라 했더니 '아가씨도 배고프지 이거 먹어' 하면서 본인 반찬을 자꾸 밀어주심. 안 된다니까 서운해하셔서 곤란. 당신 몸도 안 좋으면서 남 먼저 챙기는 그 마음
#환자
#짠함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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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자유토크
· 58일 전
다정한너구리96 · a606f7
치매 할머니의 보물상자를 발견함
자꾸 뭔가를 베개 밑에 숨기시는 할머니. 위험한 건가 확인했더니 사탕 껍질, 휴지, 내가 준 스티커까지 소중히 모아두셨더라. 당신한텐 다 보물인가 보다.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셔서 그대로 뒀다. 별거 아닌 것도 누
#치매
#짠함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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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자유토크
· 59일 전
무던한매28 · f4d195
보호자 밤샘 간병하다 환자보다 먼저 쓰러짐
어머니 간병하던 보호자분이 며칠 밤샘하시더니 결국 복도에서 어지럽다고 주저앉으심. 혈압 재보니 낮고 밥도 며칠 제대로 못 드셨더라. 환자 챙기느라 본인 몸은 뒷전. 보호자님도 좀 주무시고 드시라고 억지로 앉혀서 빵이
#보호자
#짠함
#병동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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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자유토크
· 65일 전
야무진판다43 · 4ca6ad
보호자가 나한테 무릎 꿇고 부탁함
위중한 아버지 살려달라고 보호자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심. 우리가 신도 아니고 최선을 다할 뿐인데. 일으켜드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데 그 절박함에 마음이 무거웠다. 의료진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에서 무
#보호자
#짠함
#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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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자유토크
· 68일 전
haha토끼84 · 33e7e0
환자가 자기 젊을 때 사진을 보여줌
할머니가 자꾸 서랍에서 흑백사진을 꺼내 보여주심. 젊을 때 진짜 미인이셨더라. '내가 이랬어 지금은 이래도' 하시는데 그 목소리에 세월이 담겨있다. 지금도 예쁘시다니까 소녀처럼 웃으심. 나이트에 흑백사진 구경하면서
#환자
#짠함
#할머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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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자유토크
· 68일 전
상냥한도마뱀13 · 36ea6a
치매 할아버지가 밤마다 출근한다
밤만 되면 옷 입고 가방 챙기시는 할아버지. 회사 가야 한다고. 예전에 정말 성실하게 일하셨나 보다. 나이트마다 '아직 새벽이에요 조금만 더 주무세요' 달래는 게 내 루틴. 어제는 '자네도 얼른 퇴근해' 하시는데 저
#치매
#나이트
#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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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자유토크
· 70일 전
성실한부엉이19 · 084c53
보호자가 나한테 자식 자랑 30분
간병하시는 어머니가 아들 의사라고 자랑을 30분째 하심. 아들이 어느 병원 무슨 과 교수고 어쩌고. 라운딩 갈 때마다 레퍼토리 반복 ㅋㅋ 근데 정작 그 잘난 아들은 바빠서 면회를 안 옴. 자랑 뒤에 숨은 외로움이 보
#보호자
#짠함
#웃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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