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6년 하다가 올해 봄에 산부인과로 옮긴 지 반년 됐어요. 제일 크게 다른 건 긴장의 종류예요. 응급실은 매 순간이 예측 불가라 늘 전투 모드였는데 산부인과는 분만 전까지는 비교적 루틴하다가 콜 뜨면 순식간에 바뀌는 식이라 긴장 포인트가 다름. 급여는 응급실 위험수당이 빠지면서 한 달 20만원쯈 줄었는데 생각보다 큰 충격은 아니었어요. 몸은 분명 덜 혹사당하는데 정신적으로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있어요, 산모 보호자분들 응대가 생각보다 많고 예민한 상황이 많아서. 워라밸은 응급실보다 확실히 나아졌고 오프도 안정적이에요. 후회는 없지만 응급실에서 쌓은 처치 스킬이 여기선 거의 안 쓰여서 가끔 아깝다는 생각은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