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5년 하다가 반년전에 일반병동으로 옮겼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도망친거에 가까워요. 응급실은 콜폭탄에 보호자 민원까지 겹치면 정신적으로 하루하루가 버거웠고, 월급은 응급실 수당 붙어서 350쯤 받았는데 병동 오니까 290대로 확 줄었어요. 체감상 돈은 아깝지만 강도는 차원이 다르게 편해짐. 응급실에서는 10분 단위로 상황이 바뀌는데 병동은 그래도 예측 가능한 흐름이 있어서 숨돌릴 틈이 생기더라고요. 다만 응급실에서 배운 액팅 스킬이나 순발력 쓸 일이 줄어드니까 가끔 아깝다는 생각도 들어요. 후회하냐고 물으면 반반인데, 번아웃으로 쓰러지기 직전이었던거 생각하면 잘한 선택같습니다. 응급실 경력 오래 가져가신 분들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