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2년차인데 오늘 처음으로 환자분한테 손편지 받아봤어요.
3주 계셨던 할머니인데 IV 잡을 때마다 혈관이 안 좋으셔서 죄송하다고 오히려 저한테 사과하시던 분이었거든요. 오늘 퇴원하시면서 꼬깃꼬깃 접은 종이를 손에 쥐여주시는데 펴보니까 "밤에 일하는 거 힘들 텐데 고맙다, 우리 손녀 같아서 늘 예뻤다"고 쓰여 있었어요.
인계 끝나고 탈의실에서 혼자 좀 울었네요ㅠㅠ 요즘 태움에 컴플레인에 지쳐서 그만둘까 했는데 이런 날 때문에 못 그만두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