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6년 하고 동네 정형외과 의원으로 온 지 1년 됐어요. 옮긴다고 했을 때 진짜 열 명이면 열 명 다 "면허 아깝다"고 했는데요, 1년 살아보니 할 말이 생겨서 씁니다.
월급은 솔직히 많이 깎였어요. 근데 저녁이 있고 주말이 있어요. 일도 주사, 드레싱, 물리치료실 보조 위주라 몸은 편해요. 진상 환자 응대는 여기도 있지만 생사 오가는 긴장감이 없다는 게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단점도 분명해요. 원장님 바이 원장님이라 복지·분위기 복불복 심하고, 연차 쓰는 것도 눈치 보이고, 간호사가 저 혼자라 외로워요. 임상 스킬은 확실히 녹슬어요.
면허가 아까운 게 아니라 내 인생이 아까웠던 거라고 지금은 생각해요. 다만 의원은 진짜 잘 골라야 해요. 면접 때 병원 분위기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