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11개월 채우고 어제 드디어 사직서 제출했습니다. 1년차 때는 매일 울면서 출근했고, 2년차 때는 그래도 버틸만하다 싶었는데, 3년차 되면서 후배들 가르치고 책임질 일이 늘어나니까 오히려 더 지치더라고요. 국시 붙었을 때의 기쁨, 오리엔테이션 때 매일 혼나면서도 버텼던 시간들이 지금 와서 생각하면 다 의미있었다고 느껴지긴 하는데,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내더라구요. 최근엔 나이트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손이 떨리는 날이 많아졌어요. 수간호사쌤한테 면담 신청하고 얘기할 때 많이 울었는데, 쌤도 붙잡지 않고 ‘고생했다’고만 해주셨어요. 다음 스텝은 아직 정하지 못했고 일단 몇 달 쉬려고 합니다. 3년 버텨낸 제 자신한테 칭찬해주고 싶은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