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병동 4년 하다가 작년에 로컬 의원으로 옮긴 6년차예요. 정신과 있을 때는 야간에 돌발 상황 대응하는 게 일상이라 항상 긴장 상태였고 급여는 380 정도였는데 그만큼 정신적 소모가 커서 퇴근하고도 계속 그날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로컬의원은 급여가 280 정도로 줄었지만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업무만 하면 돼서 퇴근하면 진짜 일 생각이 안 나요. 처음엔 급여 차이 때문에 후회할까봐 걱정했는데 정신과에서 쌓인 번아웃이 워낙 커서 지금은 몸도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어요. 다만 정신과에서 배운 위기 대응 능력을 여기서는 거의 못 쓰다 보니 가끔 아쉽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병원급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공백이 걸릴까봐 그게 유일한 걱정이에요. 정신과 번아웃으로 고민 중이신 분들, 로컬 이직도 선택지로 고려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