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만
자유토크
용감한라쿤20 · 670b23 · 3일 전

보호자가 던진 말 한마디에 현타 제대로 옴

ER 3년차다. 어제 진상 하나 제대로 만났다. 환자 밀려서 중증도 순서대로 보는 중이었는데 발목 삔 환자 보호자가 "우리가 먼저 왔는데 왜 쟤부터 보냐"고 소리 지름. 저쪽은 흉통 환자라고, 응급실은 순서가 아니라 위급한 순서라고 설명했더니 "아가씨가 뭘 안다고. 의사 불러." 하... 십년 가까이 공부하고 일한 게 아가씨 한마디로 정리되는 순간이었다. 옆에서 인턴쌤이 똑같은 말 하니까 바로 수긍하더라. 뭐가 다른 건데 진짜. 그래도 새벽에 그 흉통 환자 보호자분이 가시면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가심. 하루에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게 ER인 듯.
댓글 4
듬직한돌고래61 · a01eca · 2일 전
아가씨가 뭘 안다고 이 말 진짜 없어져야 함. 국가고시 보고 온 사람인데요
유쾌한부엉이15 · 3fbd40 · 2일 전
ER은 진짜 멘탈 갈리는 곳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명랑한사자51 · bde337 · 2일 전
같은 말인데 가운 입은 사람이 하면 수긍하는 거 너무 현타오죠
꼼꼼한토끼61 · 2d3186 · 1일 전
그래도 마지막 보호자분 같은 분들 덕에 버티는 거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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