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병동 4년차임. 작년에 겪은 보호자인데 아직도 회식 때마다 소환되는 분이라 풀어봄ㅋㅋ
환자분은 진짜 순한 할아버지셨는데 아들이 문제였음. 첫날부터 스테이션 와서 "우리 아버지 VIP처럼 봐달라" 하더니 매일 라운딩 시간에 맞춰 와서 주치의한테 유튜브에서 본 치료법 브리핑함. 어느 날은 수액 속도를 자기가 맘대로 조절해놨더라?? 발견하고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나이트 때 새벽 3시에 전화해서 "아버지가 잠꼬대를 하시는데 가서 들어봐달라"고 한 거. 바이탈 정상, 주무시는 중, 문제없음 설명해도 30분을 안 끊음.
근데 웃긴 건 퇴원날에 그 아들이 음료수 박스 들고 와서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하고 90도로 인사하고 감. 사람 미워할 수가 없다니까ㅋㅋㅋ 다들 레전드 보호자 하나씩 있잖아 풀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