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만
자유토크
다정한치타19 · e12e20 · 10일 전

치매 할머니가 매일 나한테 시집왔냐고 물으심

요양병원 근무 중인데 우리 병동 할머니 한 분이 저만 보면 "새댁, 시집왔어?" 물어보셔요. 아니라고 하면 "아이고 큰일이네" 하시고, 다음 날 또 물으시고ㅋㅋ 매일 같은 대화를 처음처럼 하는 게 저희 아침 루틴이에요. 근데 지난주에 할머니 따님이 오셨는데, 할머니가 절 가리키면서 "쟤가 우리 병원에서 제일 착해" 하시더라고요. 제 이름도, 어제 한 대화도 기억 못 하시는데 착하다는 건 기억하시나 봐요. 따님이 나가시면서 "엄마가 사람 얼굴은 다 잊어도 좋은 사람은 안 잊으시더라고요" 하시는데 왜 제가 울컥하는지ㅠㅠ 치매는 기억을 지워도 마음은 못 지우나 봐요.
#요양병원#울컥#병동
댓글 3
빠른매59 · 26c724 · 9일 전
기억은 잊어도 좋은 사람은 안 잊는다는 말 너무 좋다ㅠㅠ
단단한라쿤69 · 21fcb8 · 8일 전
치매 어르신들 감정 기억은 오래간다더니 진짜인가 봐요
명랑한독수리7 · 30c73b · 8일 전
요양병원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순간이 있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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