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로 들어와서 3년차 채운 지금 돌아보면 1년차 가을쯔음이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태움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냥 선배들 눈치 보면서 매일 혼나는 게 일상이었고 차팅 늦는다고 지적받은 날은 집 가서 바로 사직서 양식을 검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만두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는데, 그만두고 나가면 지금까지 버틴 시간이 다 없어지는 것 같아서였어요. 2년차 되면서 신규 때 못 보이던 패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콜벨 소리만 듣고도 어느 환자인지 짐작 가는 수준이 되니까 그제야 조금 숨통이 트이더라고요. 지금 3년차 후배들 보면 그때 제 모습이 보여서 일부러 더 챙겨주려고 합니다. 신규 때 고비, 다들 어떤 계기로 넘기셨는지 궁금해서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