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외과병동 4개월차에요. 어제 처음으로 진짜 그만둘까 생각했어요. 낮번에 신환 받아서 차팅하는중에 콜벨 세개 동시에 울렸고 하나는 통증콜이라 급하게 갔는데 그 사이 다른 환자분 검사 스케줄을 놓쳐서 수쌤한테 스테이션에서 지적받았어요. "너 몇개월차인데 아직 이런거 놓치냐"는 말이 계속 귀에 맴돌아요. 국시 붙고 오리엔테이션 받을때까지는 그래도 기대감이 있었는데 프리셉터 떼고 혼자 환자 받으면서부터 매일이 살아남기 급급한 느낌이에요. 집에 와서 다음날 뭐 또 틀릴까 걱정하다 보면 잠도 제대로 못자고요. 동기 한명은 벌써 사직서 냈다고 들었어요. 저도 흔들리는데 선배님들은 보통 신규때 이 고비를 언제쯤 넘기셨나요, 1년은 채워야 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다른 병동으로 옮기는게 나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