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가 작년 가을에 지역 보건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월급은 확실히 체감됩니다. 중환자실 있을 때는 야간수당 합쳐서 세전 480 정도 찍혔는데 보건소는 390 선이에요. 거의 100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삶의 질은 비교가 안 됩니다. 중환자실은 코드 블루 뛰면 심장마사지하고 라인 잡고 하루 종일 긴장 상태였는데, 보건소는 민원 응대랑 방문간호, 예방접종 위주라 몸 쓰는 강도가 확 낮아요. 다만 공무직 특유의 행정업무, 서류 작업이 많아서 임상 감각 떨어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오프는 주말 보장되고 나이트 자체가 없어서 수면 패턴 되찾은 게 제일 큽니다. 후회는 전혀 없고, 다시 돌아가라고 해도 안 갈 것 같아요. 다만 중환자실 경력 살려서 나중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