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같이 입사한 동기 셋이었는데 벌써 두 명이 그만뒀어요. 한 명은 3개월 만에, 한 명은 8개월 만에. 저만 남아서 요즘 마음이 진짜 싱숭생숭해요. 혼자 인계 들어갈 때 예전엔 동기랑 눈빛 교환이라도 했는데 이제 그것도 없으니까 스테이션이 더 외롭게 느껴지더라구요. 태움이라고 할 만한 큰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닌데, 매일 조금씩 쌓이는 피로랑 긴장감이 사람을 갉아먹는 것 같아요. 어제는 신규 티 못 벗었다고 선배한테 한 소리 들었는데 그 말이 하루 종일 머리에서 안 떠나더라구요. 그래도 1년 채운 게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이제 와서 그만두면 그동안 버틴 게 아까워서 계속 다니고 있어요. 2년차 되면 정말 좀 나아지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