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간호사님 방에 사직서 들고 들어갔다가 결국 못 내고 나왔어요. 6개월 동안 나이트 돌면서 몸무게 4키로 빠지고 생리도 두 달째 불규칙한데, 이걸 계속해야 하나 싶어서 사직서까지 썼거든요. 근데 막상 앞에 앉으니까 여기까지 버틴 게 아까워서, 그리고 다음 병원 가도 똑같을까봐 겁이 나서 말을 못 꺼냈습니다. 대신 상담만 하고 나왔는데 인력 부족하니 조금만 더 버텨달라는 말씀만 들었어요. 프리셉터 쌤은 제가 못한다고 생각 안 한다고 따로 말씀해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됐는데, 그래도 마음은 여전히 복잡해요. 신규 때 한 번은 사직서 써보는 게 국룰이라던데 저만 이렇게 힘든 건 아니겠죠. 버텨야 할지 지금이라도 빠지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