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5개월차. 요즘 프리셉터 쌤 눈치 보느라 진이 다 빠진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뭘 물어보면 표정이 살짝 굳는 게 느껴져서 그 뒤론 질문할 타이밍을 계속 재게 됨. 어제는 투약 시간 놓칠 뻔해서 물어봤다가 '이거 저번에 알려줬잖아' 소리 듣고 그 뒤로 하루 종일 위축돼서 실수를 더 했어. 동기들 단톡방 보면 다들 비슷하게 힘들다고 하는데 그게 위안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다 이렇게 버티고 있구나 싶어서 더 막막해짐. 국시 붙고 이 병원 들어올 때만 해도 설레는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출근하기 싫다는 생각이 매일 든다. 1년은 채워야 이력서에 그나마 낫다는 말 듣고 버티고는 있는데, 정신적으로 계속 이러면 1년도 못 채울 것 같아서 걱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