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이트 끝나고 탈의실에서 사직서 양식 켜놨다가 결국 못 냈어요. 어제 낮에 컴플레인 환자 보호자분이 스테이션까지 찾아와서 소리지르는데 수쌤은 저보고 먼저 응대하라고 하시고 정작 뒤에서는 아무 말씀 안 해주셔서 혼자 다 뒤집어썼거든요. 국시 합격하고 이 병원 들어올 때만 해도 뿌듯했는데 지금은 출근길에 자꾸 숨이 막혀요. 프리셉터 기간 끝나고 혼자 서게 된 지 두 달째인데 아직도 인계할 때 목소리가 떨려요. 동기 단톡방에서도 다들 비슷한 얘기하면서 서로 버티자고 하는데 그게 위안이 되면서도 슬프네요. 딱 1년만 채우고 생각해보라는 말 많이 듣는데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