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인데 아직도 프리셉터 쌤 앞에서는 손이 떨려요. 오늘은 활력징후 재는 순서를 깜빡해서 다시 하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별거 아닌 일인데도 눈물이 핑 돌아서 잠깐 화장실 가서 숨 골랐어요. 프리셉터 쌤이 특별히 못되게 구는 건 아니고 오히려 잘 챙겨주시는 편인데도 제 스스로가 자꾸 위축되는 느낌이에요. 동기 중에 한 명은 벌써 적응 잘해서 단독 근무 준비 중이라는데 저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더 조급해지고요. 국시 공부할 때는 시험만 붙으면 끝인 줄 알았는데 진짜 시작은 임상이더라구요. 선배님들도 1년차 때 이런 시기 있으셨나요, 언제쯤 좀 편해지는지 궁금해요. 매일 출근길에 심호흡 세 번 하고 들어가는 게 요즘 저만의 의식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