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국시 합격했을 때는 세상 다 가진 기분이었는데 지금 3개월차 되고 나니 그때 그 기분 기억도 안 나요. 오리엔테이션 2주 받고 바로 나이트에 투입됐는데 첫날 콜벨 울리는데 뭐부터 해야 할지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프리셉터 쌤한테 물어보는 것도 눈치 보이고, 안 물어보면 또 혼나고. 지난주에는 투약 시간 맞추다가 실수할 뻔해서 동료가 옆에서 잡아줬는데, 그날 퇴근하고 심장이 계속 두근거려서 잠을 못 잤어요. 학교 다닐 때는 실습만 버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진짜는 지금부터더라구요. 동기들끼리 단톡방에서 매일 힘들다는 말만 하다가 서로 위로하고 헤어지는 게 루틴이 됐어요. 1년만 버티면 좀 나아진다는 말 믿어도 되는 건가요.